붉은 동백 피면서 다인 줄 알았는데 지는 게 다야 였다고 혀를 찔렸네 "쨍그렁" 그간 생각이 깨져버렸어. 거슬러 올라간다면 햇살 같던 시절로 돌아갈 수 있을까? 그 많은 시간 되풀이되는지 알았는데 주어진 건 한 번뿐 오늘의 진 동백은 어제와 다르네 오늘의 마음도 내일과 다르다네 흘러가야겠네 떨어져서 꼿꼿한 붉은 동백처럼 강진 백련사 동백 2021.03.16
동백 꽃의 몰락 겨울이 진다 꽃의 잉태 봄이 핀다 강을 품은 바다처럼 봄에 스미는 겨울 冬柏 짙붉다 지는 것도 피는 것도 머무름 없거늘 언제 봄의 사랑 꽃 속으로 들어 갔나 꽃잎의 잉태 아마도 은밀한 교류 있었나 보다 알지도 못하는 사이 꽃의 낙화 쇠잔하고 피폐한 겨울이 진다 꽃의 개화.. 동백 2011.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