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의 다원 삭막하고 피곤한 길위에서 내게 연두가 나즈막하게 속삭입니다 들러 달라고 초록이 살짜기 손잡아 줍니다 함께 있어 달라고 아니라 뿌리칠 수 없어 못 이기는 척 안겨 봅니다 어디 보다도 아늑 하기에 누구 보다도 다정 하기에 기다리는 것은 언제나 더디 옵니다 보내고 싶지않은 것은 언제나 빨리 스.. 풍경 2010.05.18
도솔천 수면에게 짧은 봄날 기나긴 여름이 너를 위해 지나 갔구나 비와 바람 흘려 보내지 않고 노란 옷 빨간 외투 갈아 입은 가을을 그대로 네 몸 속에 새겨 냈구나 사찰 앞 긴 세월 쉼도 없이 굽이 흘러 자신 보다도 더 짙은 가을을 비춰 내는구나 하챦은 것들 마음에 새기면 보석이되듯 너는 마음도 넓지 온 가을을 맑.. 풍경 2009.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