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 11

사랑에 겹네

당겨도 보고 밀어도 보네 잘라도 보고 늘려도 보네 어떻게 보느냐가 다르고 어떻게 생각하느냐가 다양하네 다 저마다여서 어느 무엇 아니다 할 수 없네 골고루 자기 다운 것 변방의 주인과 함께 숨 쉬고 있을 때 행복에 겹네 누가 뭐라 해도 사랑에 겹네 흔들림에 취할 때가 있지 이름 모를 꽃에 멍하게 멈출 때가 있지 화려 말고 중심도 말고 외로운 것에 눈 갈 때가 있지 스스로 위로하는 것들이 세상을 다 꿰찬 철학자 같아서 스스로 작다 위축이 들 때쯤 난 가장 행복 해 그 주인공들 몰라보고 까불며 사는 거지 괴산 수옥폭포

폭포 2023.0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