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먼 사랑 보일만큼만 남겨 놓고서 안개뒤에 풍경이 모두 숨었는 데요 아! 글쎄 아무것도 아닌 것같던 나무와 풍경에 묻혀있던 물새 한 마리가 꿈에 본 낙원처럼 아득한 거예요 다 보여줘야 잘났다는 사람들에게 겸손한 풍경이 젊잖게 엿 한 방 메기는 거지요 못보면 죽고싶은 하나만 보이는 눈 먼 .. 우포 2017.04.11
우포 경계를 뚫고 들어가는 자만이 새로운 세계를 만날 수 있나니 당신의 심연으로 배를 띄우네 현실과 꿈모호한 경계에 당신이 서 있네 허물지 못하면 들어 갈 수 없는당신의 땅당신의 늪 낯섬과 익숙함삶과 죽음미움과 사랑..... 당신과의 경계 힘차게 삿대를 저으리깊게 들어 가야지 허물고.. 우포 2016.10.18
우포 (修行者처럼 길 가라 하네) 어제는 기억속에서 지우라 하네아무 것도 쌓지말고 알게된 것 버리라 하네다시 처음처럼 모르는 사람이 되라 하네 가는 길 작고 사소한 만남에감탄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라 하네이 소소함 더이상 욕심 바라지 말라 하네 저 안개저 고요저 새벽 저 우포! 고장난 혹은 상처받은 몽롱의 치유.. 우포 2016.04.26
"쨍그랑" 침묵 과 고요 느끼시려면 가 보시게 새 벽 우 포 深 淵 의 늪 으 로 첫 햇살 드리는 나뭇가지의 기지개 아침을 끌고오는 물오리떼 비상 마른풀잎 눕히는 서걱임의 발자욱 ( ......만으로) "쨍그랑" 깨져버린 우포 새벽고요 우포 2015.12.15
아른아른 (안개늪) 안개로 말을 거는 얘기꾼인데 고요로 글을 쓰는 시인일텐데 어떻게 들어야 하지? 어떻게 읽어야 할까? 홀로이 피어 가둔 고요 맑은언어 한없이 토해 내는데 생각에 생각을 더해도 내 작은 가슴으론 자연의 그 말씀 다 담을 수 없네 한낮엔 탐방객들 자전거 바퀴소리도 지나 갔겠지 물새떼.. 우포 2013.12.03
11월 꽃 지라지 낙엽 가라지 즈그들 그러라지 빈 나무같은 당신 그래도 그대로 말없이 있어 준다지 갈 거 가라고 보낼 거 보내고 그래도 그대로 올 거 오라고 그래도 그대로 우포 2013.11.26
늪 "후후~ 후후~ 후" 가슴에 입김 불어 댓더니 안개 일더라 그리움 짙어 지더라 내마음 발딛어 봤더니 그리움 빠져 있더라 깊은 늪이더라. 이안에 헤메이는 건 이몸 이안에 있기 때문이지 - 우포늪,목포제방에서- 11189 우포 2012.05.15
꿈에 본 호수 아늑 하고 온화 하였네 평안 하고 잔잔 하였네 더 심한 사치 풍광 눈 호사 다시 올 수 있을까 꿈결같은 이런 날 없을 터이지 모든 순간이 같은것 있겠냐마는 순간 순간 변화하는 봄날 이른새벽 호수는 꿈을 꾼다 물안개 이는 꿈결의 호수 창녕의 우포늪 우포의 봄은 말없이 용트름을 한다 .. 우포 2010.0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