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하루쯤은 귀기울일께 하루쯤은 보아줘 꼬박 하루 잡기엔 너무 짧아 "제발,가지 마" 잡고 싶지만 보내줄께 궁남지 Spirit Of The Forest - David Thomas 연꽃 2013.08.06
_()_ 궁남지 연밭으로 _()_ 합장이 꽃이였네 발은 굳건히 물속에 담근체 가냘픈 몸뚱아리 바람에 절 올리시네 꽃을 피우는 일은 감사한 일이라고 피우기도 전에 알고 있었나 연 앞에 서면 내 허물도 보여 꽃잎 벗어 맺은 연밥 합장을 하면 내 허물도 볏겨질까 _()_ _()_ _()_ 묵묵히 합장 한번 해야.. 연꽃 2013.07.09
개개비 바라는 것 꾸라고 있는게 꿈이야 목청을 세워 노래 해 보렴 그 꿈 이뤄질테니 "개개개개 비비비비" "개개비비 개개비비" 진지해서 아름답구나 애절해서 애처롭구나 연꽃 2012.07.17
緣 보고픈 일 없다면 찾아 갈 일 없거늘 잡아주지 않으면 머무를 일 없거늘 그리운 일 없다면 아파 쓰릴 일 그또한 없거늘 어쩌다 한번 당신의 등불이 가슴으로 비추기에 당신의 향기가 마음으로 번지기에 숨이 벅찹니다. 연꽃 2012.07.10
蓮地에서 살랑살랑 걸음마다 꼬리 갓뗀 어린개구리 물속으로 자맥질 "퐁당 퐁당" 예서 제서 "개골 개개골" 놀란눈 저리도 슬펐구나 컷었구나 무심코 지은죄 무엇으로 사죄하리 명지바람 어디서 불어서 왔을까 연지물결 일렁일렁 애꿎은 연잎그림자만 흔들고 있네. ‘꼬리를 버림으로 다리를 얻었.. 연꽃 2012.06.26
蓮. 수수꽃다지 모두 돌아 가셨대 먼산 꾀꼬리 더위에 목 다 쉬었대 그래 위로하려 웃는거래 볼짱 다 본 사람들 새롭게 살라 엮어주려 오는거래 허기진 나그네 식은심장 뎁히려 벌건거래 함께하면 덩달아 폼잡아도 괜찮아 넌즈시 속삭이는거래 무지해도 순간만은 나를 보라 좁은가슴 비춰주.. 연꽃 2012.06.19
아스라한 먼빛. 아스라한 먼빛 흐릿한 촛점으로 너와 마주 서 있다 이미 힘을 잃었지만 다른 몸에 기대어 숨을 내 쉬지 빛나는 것에 붙어 산란하는 먼빛 금빛으로 출렁이는 온화한 물결 이를 어쩌지? 어짜피 주인공으로 쓰진 안겠어 힘없는 주인따라 몸을 아문 연화 그녀, 바람에 춤추니 나, 덩달아 춤춰야 하거든 지.. 연꽃 2011.08.09
여름 "개개개개" "비비비비" 엉덩이 들썩 들썩 모가지 울룩 불룩 개개비 구애속에 연꽃향기 울려오네 애기똥풀 씨 여물고 모기마다 창든 여름 여름이 뜨겁게 익어가는데 개개비 가지말라 목청세워 있어달라 총알 벌떼는 휙휙 날아들고 파리마져도 손발을 싹싹비니 음~~ 내, 하루쯤은 더 있어주.. 연꽃 2011.07.26
그대는 그대는 번개처럼 번쩍 가슴을 내리치고 그대는 북처럼 둥둥 마음을 두두립니다 그대는 소낙비처럼 속을 적시고 그대는 꽃처럼 뜨겁습니다 그대는 노을이고 그대는 연꽃입니다 피어나는 연기입니다 가둬넣는 감옥입니다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그대는 내가슴을 난도질 하는 푸르른.. 연꽃 201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