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사나무 아래로 그대가 찾아 왔으니 기꺼이 잡아 줘야지 그대가 붙잡아 준다면 기꺼이 머무르리라 하늘이 길을 텃다 길위로 길이났다 온몸으로 길을내는 비 부딪혀 깨지지 않는것 어디 있는가만 다시 원상회귀의 끊기지 않는 밧줄 줄로 한 길을 낸다 천둥 무어라 하든 깨지지 않는 부서지지 않는 하늘이.. 비 2013.09.24
상림 꿈속의 세상 학을 타고 다녔대 지리산 세석인지 청학동인지 지금은 알수없는 유토피아 천령*태수로 와 선 둑방도 쌓고 이만구루 인공숲을 만들었대 그이후 개서어나무와 느티나무 아랫도리로 한몸된지 천년 연리목 뜨거운 그늘 아래로 그를 그리는 걸까? 상사병 앓다 시들꽃 지천으로 .. 비 2013.09.17
당신을 두두릴래 난 비가 될래 바람이 될래 물결이 될래 햇살이 될래 당신을 두두릴래 어지럽힐래 흐트릴래 뜨겁게 달굴래 경외하는 황홀한 온전이 미치게 하는 혼신을 다하게 하는 거룩하신 당.신. 13.08.16~17 명옥헌 비 2013.08.20
산사나무# 여기까진 잘왔서 이제 누군가의 먹이감으로 떠돌다가 멈추는 곳 그곳이 평생 뿌리를 내려야 할 내 집인기라. 잘 가시게 ! 꼬랑지 끝에서 놀겠네 아슬한 가을! 12.11.11. 빗속에서 비 2012.11.14
빗방울 하챦은 것들 마음에 세기면 보석인거야 마음도 넓지 온 가을 맑은 품속 소중히 받아 들이는구나 네 몸속 가을은 충분히 뜨거웠다 어지럽고 황홀 했다. 오색단풍을 감상하는 드라이브를 하고 싶다구요? 가을로 빠져 허우적 거리고 싶다구요? 한적한 곳에 취하고 싶다구요? 10월말,태백철암.. 비 2012.11.01
빗물.2 쏵 쏵 쏴~아악 뚝 뚝 뚜두~뚝 요깐것 무어라 멀미인다 내 뜨검 식혀다오 모질게 두드려다오 멍들어 세상에 고개 숙이게 네 앞에 하나 되는 것 멀겋게 토해다오 너, 나, . . . 쏴~아악 (적시우는) 뚜두~둑 (내리치는) 이윽고 콸콸콸~ (하나되는) 전능하시고 하신 그 대 여! 나 그대에게 젖네 그.. 비 2011.08.30
비에게는... 멈춰있는 마지막 순간은 매우 아름답다 비에게는 꽃에게는 시간에게는... 떠나가는 첫 순간은 많이 우울하다 바람에게는 사랑에게는 사람에게는... 봄에 내리는 비는 모두 단비인 줄로 알았어 지는 꽃에게는 눈물 인 것을... 비 2011.04.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