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부쟁이,구절초야 흔들릴때마다 넘어지렴 눈물 날때마다 울어도 보렴 비록 힘들겠지만 견디지 않고는 이룰 순 없지 까짓 어깨를 흔드는 바람에게도 눈망울 적시는 빗물에게도 힘없는 팔하나 내어주렴 옹이진 관절하나 꺽여도 보렴 달달함이란 쓴맛뒤에 오는 것 "일어서야 하나니" "불태워야 하나니" 훈계.. 바람 2013.10.08
황금유영 저 날세운 연두의 반짝비늘을 보라지 저 물오른 등뼈의 힘찬활력을 보라지 저 흐느린 지느러미 S사위를 보라지 "푸득 푸득" 저 휘청인 명주꼬리 황금유영좀 보라지 바람에 파도타는 초 록 물 고 기 햇살속에도 소용돌이가 있나 봅니다 바람속에도 거센물살이 있나 봅니다 소용돌이를 타.. 바람 2013.04.16
...... 싶어서 꽃에 물들고 싶어서 바람이 되고 싶어서 바람에 흔들리는 꽃에 빠지고 싶어서 꽃을 흔드는 미친 바람이고 싶어서 내 시선으로 세상 다인줄 알고네 모가지가 그리도 우아하고 네 뒷통수가 얼굴보다 고운지 몰랐서가지를 흔드는 바람을 원망했서 잎을 시들게 하는 폭염을 미워했서 본게 .. 바람 2012.10.09
바람 님 보고자 갔더니 그님 어이없고 댓잎에 부는바람 날 반기네 매화꽃 만나러 갔더니 매화는 아니피고 햇쌀에 비친 댓잎 그림자 저혼자 노네 ... 성급한 마음이다 봄 앞에선 꽃 앞에선..... 기다림 앞에선 언제나 그렇다 사랑 앞에선 더욱 그렇다 꽃을 보고자 찾아갔다 아직 매화는 덜 폈고 .. 바람 2011.03.15
당신은 바람 당신은 살며시 날개접는 무언(無言)의 나비 그러다 이리저리 막달리는 거친 야생마 당신의 부드러운 혀에 핧키우고 당신의 짙은 애무에 이는 큰 전률 땅을 향한 떨림 하늘 향한 흥분 나는 아무리 아니라 말버둥처도 곤충의 의지없는 날개 당신으로 인해 흔들리는 깃발 아름다운 침묵 .. 바람 2009.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