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45

바람의 길

쓸쓸한 계절 옷 갈아 입고서 맨 몸으로 우울할까 봐 "톡 톡" 건드려 본 거야 홀로 외로워 말라 찾아 온 거야 어차피 지나가던 길 그대 속에 스미어 그대 향기 싣고 갈까 만나러 온 거야 흔들리지 않고서 기억 할 수 있겠어 가슴까지 닿으려는 강한 바램으로 미안해도 오늘은 조금 쎄게 밀어붙일께 그대의 상처는 나에 대한 기억 원망과 그리움을 반복하면서 버텨 왔을 테지 그대 어께에 팔 몸통 잡고서 흔들어 본 거야 때론 거칠게 때론 감미롭게 그저 그대 生의 몇 할은 원망이든 그리움이든 아주 쬐금은 미안하지만 내 사랑이였다고 알아 줬음 좋겠어 자극을 줘야 반응을 하겠지 이왕, 길 나섰으니 어께라도 만져 줘야지 팔짱이라도 껴안아 봐야지 요동 한 번 치고나면 기억해 줄테지 어디 여름 태풍도 아닌데 어디 소슬 거렸을 뿐..

바람 2017.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