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평야 두루미 숨어 숨어 편한 곳 인적이 없어야 한다니 너그러운 가을이 아니라 눈덮힌 언벌판을 헤집어야 한다니 가족을 위해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추위속에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니 하필이면 택한곳이 엄동의 동토라니 너의 본능, 숭고하구나 그래서 우아한 거니? 본능의 숭고함에 고개 숙인다 매일 최저.. 나무 2010.01.07
나는야 작은 연못 허망 한 밤이 오면 달빛을 비춰 주지 아침에는 참한 하늘이 내게로 다가오고 낮이면 방황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지 황금색 노을빛에 물든 저녁이 오면 네 붉은 꽃잎을 반사 시킬께 애뜻한 그리움이 불 타 지더라도 난 너의 아픔마져 모두 보듬어 안을거야 떠돌이 나그네 끝없이 오고 가지.. 나무 2009.0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