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생각 그대생각 머리에선 냇물이였는데 가슴에 흘러 바다 되었네 그대생각 생각으로 빗방울 이였는데 마음에 닿아 소낙비 되었네 길게 멈춰섰던 풍경들이저마다 발걸음을 재촉합니다창경궁으로 드려진 눈부신 찬란핏빛보다도 붉는 회잎나무의 단풍요동치는 가슴으로 가을이 어지럽습니다 20.. 나무 2016.11.01
풍경도둑 꿈을 꾼거야 꿈에서 깨면 그 풍경 다시는 못볼까봐 한 조각 베어 나온거야 저마다 최선으로 가을을 불태웠습니다 길 안에 들어 마음의 힘을 빼니 투명해진 계절이 가슴을 열어 가던발길을 잡아 줍니다 이길 수 없는 자연앞에 잠시 나를 잃습니다 끌어 안고싶은 풍경 붉고 뜨겁습니다 그 .. 나무 2015.12.08
푸른기억 제 몸을 꺽어바람의 문신을 들인나무야 말로죽는날까지 꽃 피우고 열매맺는 것이다 푸르름으로 멈춰있던 풍경들이 봇물처럼 터저 흘러갑니다 힘의 빛을 뱉어내고서야 비로소 황홀해지는 들녘산하 9월~~~ 이 눈부십니다 따라가 만지렵니다 "뽀드득" 달려가 빠지렵니다 "허우적" 나무 2015.09.29
바로 너였어 바람따라 가고 싶었어 꽃길따라 가고 싶었어 괜스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다시 왔어 사철 변치않고 묵묵히 기다린 건 바 로 너 였 어 같은 속도로 계절은 오고 가는데 겨울은 길고 봄날은 짧네 당신이 곁에 없고 있을 때 처럼 나무 2015.03.17
낙엽은 지는데 절정의 순간에 손을 놓아 주는데긴 여정은 짐을 내려놓는 일이라고침묵으로 울림을 대신 했거늘그대 숭고를 그대 황홀을 멋 모르고 외롭다 했어싹을 내는 일도 꽃을 피운 일도낙엽 지우는 일조차겨울여행을 나려 준비운동 이였던거야영양제처럼 햇살 머금고보약으로 비바람 몸속으로 .. 나무 2014.11.18
思慕曲 그 바람그 햇살시간의 강물타고 모두 흘러 갔건만 그 모습그 미소시간의 강물 거슬러 기꺼이 되돌아 오네 자작목그 투막한 몸통바람을 먹은거지 그 거칠은 손등햇살을 들인거지 그래사랑한 죄로 그 바람 그 햇살내치지않고제 몸속으로 몽땅 들이킨거야 2014.10.25. 태백 나무 2014.10.28
오늘은 햇볕가루로 분 바르고 다가와 이리도 환한 미소로 만나니 오늘은 그대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요 햇볕가루로 단장하고 달려와 이리도 애간장 후벼놓고 떠나니 오늘은 그대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꽃이요 그대,모나지 않은 데 부딪치지 않고 난, 산산히 깨져 버리네 그대,포근히 .. 나무 2014.04.01
빈 몸 꽃은 지고 열매는 말랐다 화려한 색채의 날들은 지금을 뒤로한채 발자국없이 흘러서 갔다 거칠것 없이 아무것 없는 먼지같은 빈 몸 심장으로 드린 불씨 하나 있는데 세월의 험난한 강물쯤이야 죽은 듯 거스른 들 무엇이 두려우랴 역경을 버틴다는 건 심장속으로 먼지같은 불씨하나 남기.. 나무 2013.12.10
천만번 만번을 꺽기여 아픔를 말하래 사노라면,상처 그거 훈장일지도 몰라 먼길 간다는 것이 어디 속 채우고 하는 일인가 속 다 비워놓고 들으라는 뜻깊은 언어 살아서도 열반에 드셨으니 온몸이 꽃이네. 미륵전 목탁소리 천만번 "똑, 똑, 똑, ......." 관절뼈 뿌러진지 골천번 "뚝, 뚝, 뚝, ......" 긴 .. 나무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