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꼬리 젖은 바람에 마른 가슴이 젖네 더디 와 준 꽃 향~ 날 기다렸다고 뭐지? "철렁 철렁" 가슴에 이는 파도 유월을 껴안고 와 준 칠월 펄떡이며 가자 은점표범나비야 날아서 가자 꽃 2013.07.02
꽃걸음 품위 높으신 개심사 청벚꽃 나무양반 두 구루어허복도 넘치시지곁엔 걸맞는 멋진 왕벚꽃 친구도 두셨네급한 봄꽃 설레이며 왔다 서러이 가고 없는데늦은 봄 끝자락 잡고 느긋이 더딘걸음 왕관닮은 꽃 피셨것다폼나게 왔으니 폼나게 가야 하는데이를 어쩐다 오늘 마침 바람 불고, 비까지.. 꽃 2013.05.14
相思花 너무 늦게 왔나? 떠나가고 없네 긴눈썹 치켜 보아도. 어디가고 없네. 나비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 벌레의 몸으로 만지게 하소서 바람의 손으로 스치게 하소서 이슬의 가슴으로 스미게 하소서...... - 선운사에서- 꽃 2012.09.25
상사화 기다리는게 사랑이래 바람 스미는게 사랑이래 뜨거워 붉은게 사랑이래 가슴으로 번지면 그게 사랑이래 허공에 켜둔 애리한 안테나 잡히기는 잡히니? 귓전 바람의 목소리 들리긴 들리니? 가고야 님 온다는 걸 알기는 아는거니? 그 애 절 훗 날 내 전 해 주 마 꽃 2011.09.20
동강할미꽃 바람 하나가 몸을 감싸고 지나갔다 난 그 기운으로 긴 잠에서 깨어 났다 성급한 사람이 오면 아직 이르다 얼굴을 숨겼다 햇빛 한 줄기가 얼굴에 내리 쬐었다 난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았고 나 또한 사람들을 보았다 바람 불고 햇쌀 가득한 언덕에서 나 아직 꽃피지 않으면 때 .. 꽃 2010.04.05
천상의 화원 대지 목탈까 비가 내리네 노을 슬플까 구름 흐르네 봄이 안올까 꽃을 피웠네 그대 못볼까 꽃을 피웠데 변산바람꽃 복수초 노루귀 천상의 화원 풍도 변산바람꽃과 복수초등 야생화가 지천으로 피어 발 디디기 조심스럽다 노루귀란 놈은 아직 이르다 꽃의 낙원 그자체다 꽃샘추위 속에 그곱고 여리고 .. 꽃 2010.03.09
상사화(相思花) 차라리 나방처럼 불 타 숨진다 하여도 끌어 안을 님이 곁에 있다면 떨리는 가녀린 꽃술을 길게 허공에 내밀어 보지만 님을 느낄 수 없네요 한번도 볼 수도 만날 수도 없는 님 긑내 이루어 지지않을 슬픈 사랑이여 기다리고 기다려도 오지않을 내님 애뜻한 그리움에 지친몸 쇄쟎히 늙.. 꽃 2009.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