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나 마시련다 기다려 줬으면 좋으련만 꽃이란 놈 참 서럽다 멈췄다 갔음 좋으련만 봄이란 놈 참 못됐다 변화하고 분주한 놈들 지고파 지겠나 가고파 가겠나 애라 오늘 난 번잡한 주점에 앉자 술이나 마시련다 꽃이 지는게 서러운 것인 줄 알았다 계절이 변하는게 아픈일인 줄 알았다 왜려 나무는 사람과 달리 세상.. 풍경 2010.05.11
꽃이 피고 지는 것은 꽃이 지는 건 열매를 맺기 위함이야 잎이 피는 것 또한 결실을 맺기 위한 준빈 게지 비바람 피해 눈보라 없이 실한 열매 얻겠니 싫타 피하지 말고 좋다 넘치지 마라 아무렴 꽃이 지고 잎이 피는 건 열매를 맺기 위함이지 서산목장 내 아름다운 저수지 용비지와 삼화목장은 구제역으로 일반인의 출입을 .. 풍경 2010.05.06
꿈에 본 호수 아늑 하고 온화 하였네 평안 하고 잔잔 하였네 더 심한 사치 풍광 눈 호사 다시 올 수 있을까 꿈결같은 이런 날 없을 터이지 모든 순간이 같은것 있겠냐마는 순간 순간 변화하는 봄날 이른새벽 호수는 꿈을 꾼다 물안개 이는 꿈결의 호수 창녕의 우포늪 우포의 봄은 말없이 용트름을 한다 .. 우포 2010.05.04
그림자 그대 보이지 않게 내 안에 살아 있네요 힘들고 아픈 시간들이 흘러 가더라도 아름답고 화려한 날들이 지나 가더라도 그대 내 안에 숨어 있네요 어둠이 가시고 바람 잠자면 그대 내게 그림자로 나타 나네요 있는 그대로 그대 내게 비춰 드네요 실패를 할 수록 이루려 하는 열망은 강해집니다 잡초처럼 .. 풍경 2010.04.27
봄 봄! 오거든 그냥 올 것이지 왜 설레임 몰고 오느냐 가거든 얌전히 갈 것이지 애타는 그리움 남기고 가느냐 '사랑한다' 고백 못했는데 어찌 하라고 어찌 하라고 같은 자리에 서있지만 시간의 차이는 전혀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러므로 진해의 봄은 풍성하게 진화를 거듭합니다 숫한 해를 거듭하면서 진.. 풍경 2010.04.20
진해 벚꽃에게 - 꽃의 반란 - 너에게 내가 가마 네 생명 정해 졌음 어쪄랴 기다려 줘 갈때까지 내 올지 모르면서 아낌도 없이 열정 온 몸에 토해 내뇨 네 꽃비 속에 희망 일고 용기 돋고 다짐 찬다 지고 떠나 가도 염려일랑 하지마라 마음 속에 넌 더 화려하게 피어 지지않을 사랑이나니 헤어짐이 아무리 아파도 만남이 더욱 좋기에 .. 풍경 2010.04.13
동강할미꽃 바람 하나가 몸을 감싸고 지나갔다 난 그 기운으로 긴 잠에서 깨어 났다 성급한 사람이 오면 아직 이르다 얼굴을 숨겼다 햇빛 한 줄기가 얼굴에 내리 쬐었다 난 비로소 환하게 웃을 수 있었다 사람들은 나를 보았고 나 또한 사람들을 보았다 바람 불고 햇쌀 가득한 언덕에서 나 아직 꽃피지 않으면 때 .. 꽃 2010.04.05
봄이 머무는 곳에 오다가 오다가 힘들면 쉬었다 오렴 가다가 가다가 숨차면 머물다 가렴 머무는 곳에 꽃을 피우리 지나는 그곳에 노닐다 가리라 봄이 놀다 간 자리에 꽃이 피었다 집니다 변산바람꽃에 찾아온 봄을 밀어내고 광양 매화에 머물던 봄이 구레 산동면 현천마을에 상위마을 산수유 꽃에 머물러 있읍니다 쉬.. 풍경 2010.03.30
스쳐 가는 봄아 추위가 스치어도 뜨거운 열망 부픈 희망 담아낸 봄아! 그렇게 늦게 오더니 갈땐 빨리도 가는 구나 솜사탕처럼 깃털처럼 흐늘대는 망울아! 짧은 시간 이어도 넌 우주였다 후회없이 꽃을 피웠다 바람속에 꽃이 진다 망울을 통하여 스쳐 가는 봄아! 골짜기 얼음 녹아 계곡물 넘치고 따듯한 볕속에 버들강.. 접사 2010.03.23
고목 하나가 꽃을 피웠네 고목 하나가 꽃을 피웠네 그 꽃 하나가 새를 불렀네 그 만남 길지 않아도 그들 서로 사랑하네 헤어져도 다시 만나네 늙은 나무 하나가 꽃을 피웠네 세월의 흔적이 쌓여있는 아주 오래된 매화나무 군락 김해건설공고 내 처지고 뒤틀린 가지 늙은 나무에 꽃이 필까? 그래도 때가되면 곱고 .. 매화 2010.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