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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넓은 고요

움직임의 연장선에는 출렁임과 고요함이 차이를 둘 뿐 공존하며 살고 있지 바라봄이 느낌으로 바뀔 때까지 지속하여 기다릴 테야 드넓은 고요 순간이라도 감동으로 마주하고 싶어 고요하거나 찬란하거나 길에서 만나는 것들이 푸르면 푸르게 붉으면 붉게 가슴에 스며들어 반영되었으면 좋겠어 하늘을 우러르는 영원의 반사체 바다를 닮고 싶어 출렁임이야 잠재우면 고요가 되겠지 흔들림이야 지나가면 평온이 되겠지 모든 일 시간의 차이 일 뿐 똑같은 크기로 오고 가지 바라는 것, 원하는 것 그리 흔하게 오는 일 아니야 길게 바라 볼 일이야 만나지 않고서, 기다리지 않고서 내 앞에 와 준 고귀한 당신에게 "사랑합니다" 함부로 말할 수 없잖아 2023. 02. 23. 충남 서천.

바다 2023.02.28

안녕히

왔으니까 가겠지 미련해서 미련만 남네 당연한 줄 알면서 순리인 지 알면서 아니라 하지 못한 건 바보 같은 정 그걸 되풀이하면서 어찌하여 버리지 못할까? 부디 안녕히! 갈 곳이 있어 멈출 수 없어 하늘을 메우지 연습이야 두려움 없는 여정이 있을 라고 아주 먼 길이라서 뱅뱅 다 같이 도달하려는 극기훈련이야 어지럽지 않고서는 닿을 수 없을 곳 까지거든 순천만 흑두루미

2023.02.21

자유로운 영혼

난, 자유로운 영혼 산이든 바다든 거침없이 날고 싶어 난 순례의 종속자 햇살아래 꽃향기에 마비되고 숲 속 곤충에도 눈을 맞추지 난, 떠돌이 방랑자 정하지 않은 여정에 흘러가고 파 난 바람 난 구름 난 자연의 배회자 어디든 어우러져 떠돌고 싶어 때론 빠르게 때론 적당하게 때론 느리게 시간을 관장하는 셧터의 힘처럼 여행을 조정하고 파 삶을 조율하고 파

장노출 2023.02.11

태양 때문에

소망은 너울너울 나비처럼 들어와 가만히 있어도 마음속 희망의 불을 집혀 놓네 새벽은 찬란하여 비약한 가슴을 가려주는 화려한 의상 같고 여명은 뜨거워서 산만한 마음을 태우는 볼록렌즈 같아라 원하는 것은 야생마처럼 언제나 마음보다 앞서 달려서 고삐를 달래지 않으면 빨리 잠식되지 하루의 창이 열리면 다짐을 다진다네 태양이 떠오르기 때문이라네 마음이 앞서 가지요 성격 때문이라고요 상황 탓입니다 설레고 기대되고 떨리고 태양이 떴기 때문입니다 당신이 그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식지 않을 사랑을 집어놓았기 때문입니다 강원 고성 대진등대.

해돋이,넘이 2023.01.17

이집트 여행

아! 나일강의 동안과 서안 양쪽 350m 이후 사하라 신천과 무덤 3천 년 넘어 오천 년이라니? 무참히 깨졌지 상상을 넘는 세상은 미래가 아니라 과거였음을 믿기기 않는 꿈이었던가? 찾아서 얻으면 황금 주어서 만나면 돌덩이 해야 할 일 안 해야 할 일 따로 있었네 알아서 하는 일은 안 하는 거다 몰라서 하는 일은 못하는 거다 여행은 새로움을 찾는 일 변화를 꽤 하는 일 그 보다 더 큰 것 부족함을 깨닫는 일 겸손, 양보, 배려, 사랑을 가슴에 새겨 넣는 일이다. 모두를 합해도 모자랄 상상 너머의 세상 쓸데없는 내 고집이 상대에게 상처가 될 줄 작은 가슴을 일 깨워 주는 거대한 시간과 공간 스스로 겸손을 배우는 여행의 종착지 부족함의 잠을 깨워줍니다 람세스 2세, 레플리타리, 투탕카멘.... 사랑의 힘으로 ..

기타 2023.01.11

자연의 시계

쨈도 날려보고 옆구리도 찔러보고 두드렸으니 맞아도 보고 공격이든 방어든 지워지지 않을 기억으로 아주 강했으면 좋겠어 한 번의 기회가 전율로 다가 오길 희망하지 실컷 얻어맞았는데 때린 당신이 다운되기를 바랄 때, 멋지잖아 찬스만큼 도 중요하지 기다리고 참는 것이 찾아오고 떠가가는 일이 모두 자연의 시계에 맞출 일이야 기다리지 않고 얻어내는 일은 가치가 떨어지지요 일출의 순간이 그렇습니다 날씨기 차가울수록 새벽하늘은 붉어지고 태양은 멋지게 솟아 올라 오지만 흐린 하늘이 쉽게 허용을 하지 않지요 실패를 거듭하고서야 시도의 충동이 강해집니다 일출의 부재는 구름 좌절의 부재는 희망 대비로 세상은 더욱 아름답습니다 2022. 12. 15. 강원 고성 문암리.

장노출 2022.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