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야 가려주니 신비하구나감춰주니 경이롭구나포용인 걸 보니 사랑이구나 풍경아사람아 사랑아안개야 표현하고 싶어도 참아야 하는들키고 싶지 않아서 가슴 타 들어가는애뜻한 사랑이여 그대 모르는 뒤에 감추어야 할들키고 싶지않을아픈 사랑이여존경이여 호수 2016.05.24
물의 문신 물의 문신을 담은강줄기나 바람의 문신을 새긴나무몸통이나 당신의 문신을 들인내가슴이나 그래 똑같은 세월의 지울 수 없는 훈장을 받은 게지 이걸 아름답다 해야하나 이걸 아픔이라 해야하나 물속에 갇혀있어야 할 풍경일진데 아! 이율배반 앞에서 이 강의 목마름을 황홀하다 해야하.. 호수 2015.10.06
지상의 별 누가 지었지? 亡草라고 누가 붙혔지? 개亡草라고 망하게 한 적 없는데 그래 나와는 상관없다 스스로 위로 할거다 장소 탓 못했다 날씨 탓 안했다 순응으로 맞장 떠 척박한 세상 채웠다 스스로 피어 빛났다 천대받은 생 피해 준 적 없다 고단한 삶 포기한 적 없다 나는 야 억센생명의 결정.. 호수 2015.06.16
당신과 나의 경계 가슴에 물결일게 하는 이 누구십니까 안개새벽 잔잔한 가슴에 거칠게 바람일게 하는 당신 누구십니까? 點 . 하나 당신과 나의 경계 서로의 닿을 수 있는 끝자락 당신에게 들어 가는 길이겠지요 당신을 들이는 길이겠지요 호수 2015.06.09
수몰지 들꽃 홀로는 외로우니 어우러져 아름다운 한 세상 만들고 싶었다 벼랑같은 生을 건넌 건 하나라는 동지愛 죽어도 함께 살아도 함께 너 때문에 목마름도 견뎠다 허기짐도 벼텼다 짧은 들 어떻랴 힘든 들 어쩌랴 이렇게 마구마구 꽃도 피워대는데 냇가 식물이 한 계절을 건너 갑니다 씨앗을 슬.. 호수 2015.06.02
사랑 하니까 아무것도 아닌 내 기척에 잠깬 벌레들아 파문에 깨진 새벽고요야 숨소리에 저버린 이슬아 발자국에 짓밟힌 풀잎아 너희가 세상의 주인인 것을 방해 해서 미안하구나 모두가 내 탓이다 까치발로 다가 갈께 설레여서 숨도 몰아 쉰다는 걸 고백하마 무례를 용서해 줄래 만나야 하니까 사랑 .. 호수 2015.05.19
안개속 풍경 그 풍경 꿈결인 듯 넋을 잃는데 왜 자꾸 썼다가 지우는 거니? 찢어버린 戀書처럼 다시 쓰고 싶었던 게야 안개속 풍경 뭐가 그리 성에 않찼을까 썼다 지우는 새벽편지 또 다시 쓰네 안개 너 애타는 구나 짝사랑의 연인같이...... 2014.08.24 대청호 호수 2014.08.26
들풀이 전하는 말 난 뻘이라 했는데 넌 삶이라 했지 난 삶이라 읽었는데 넌 생이라 쓰지 하루님! 삶이무엇인가요? 또,생은 무엇인가요? 힘들어도 누리는 것 삶인가요 예측도 없이 살아야 하는 뻘 속의 들풀의 목숨이 生이라면 삶이란 사치의 단어 일테지요 종족보존을 위해(되든 말든) 살아있는 것 그마저 .. 호수 2014.08.05
풀꽃 그 풀밭 차마 밟을 수 없었네 피어나는 여린풀꽃 때문에 지구를 들어 올린 꽃! 짧게 고개든 거룩한 꽃앞에 잠시 부끄런 고개 숙였네 싹으로 자라 한 달 꽃으로 피어 열흘 씨로 맺혀 일년 그것이 물 빠진자리라니 갈라진 땅이라니 다시 갇힐 물속이라니...... 호수 2014.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