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버들 눈을 크게 뜨면 잘 보일까한 걸음 다가서면 만져질까아니야차라리 눈을 감을래차라리 멀리서 볼래흐릿하면 어떼늘 그 자리인데 먼 발치라도 괜찮아한결인 걸 느낄 수 있는데늪도 아닌데 마냥 빠지네별도 아닌데 아득히 빛나네반은 바람으로반은 물결로 한 생 버티고 있어새벽마다 물안.. 호수 2018.10.16
웅성거리며 꽃은 핍니다 개망초별 볼 일 없다붙였겠지요혼자라고쓸 데 없다고볼 품 없다고꺽기고 밟혔지요혼자라면외로워서폼 않나서 약해져서 모였지요큰 소리로 웅성이고 싶었습니다함께라면 못 할 것 없습니다하나되면 두렬 것 없습니다 태양의 기운이 가장 세다는 단오 쯤이 절정이란 사실을 아실는 지요.. 호수 2018.06.19
풀꽃 순간을 머물더라도눈 먼 사랑처럼목숨 건 사람처럼한 번은뜨거운 꽃 피울 거지요그 만남, 짧으면 어떨까요가슴속에 빛나는 별 하나품으면 너근히 세월을 건널테니요부정 할 수록 강해지는 게 사랑이야힘겨울 수록 단단해 지는 게 다짐이야주어진 만큼 이뤄진다면 얼마니 좋을까?부럴 것.. 호수 2018.06.12
꿈이었다고 잠시였지순간이 아니라 다행이였어멈춰 좋으면 바랬지어디꿈이란 게지속되는 건가그저 바라만 봤어그저 왔다 갔지만분명꿈을 꾼거야아이게 현실이라니금이 주어 진다면또 다른 금덩이를 바랄거야그러니 주어진대로 살아야지아무 것도 바라지 않을 거야욕심은 하염없으니오늘은 꽃을 .. 호수 2018.06.05
안개의 결 당신으로 다가가는가장 가까운 근사값이안개 였으면 좋겠어다는 말고 그래도 뭐 하나가려져 알 수 없는 신비는 남아 있어야 할테니뭐다 아름답기만 하겠어다 멋지기는 하겠어눈 감아야 또렷 해지는 옛 추억처럼빈 여백하나 무한으로 펼쳐야 하니당신에게 들어가는 門을 사랑으로로 정.. 호수 2018.01.09
춤추는 은하수 망초도 아닌 개亡草 애초에 천시된 이름으로 살아 가지만 더이상 무시당하고 싶지않아 낮은 곳에 어우러져 피어 이만한 아름다움은 없는거라 서로를 위로 하네요 개개망망초초초...... 바람 불 때마다 자즈러지는 억만송이 춤사위 군중시위 같기도 하고 물새떼 군무 같기도 하고 강물결 .. 호수 2017.06.13
숨어 숨 죽입니다, 그대 때문입니다. 오로지 그대 생각 하나한 해두 해열 해...... 그리운 당신이 계십니다 그 자리그 모습이끌리고 출렁이고 요동칩니다 "애절은 꿈이되고 간절은 반드시 이뤄지는 거야" 애꿎은새벽바람 귀뜸하고 갑니다 때 타지않은 것들은 두려움도 없읍니다때가 무엇인지도 모르니까요긴장과 평온 떼어낼.. 호수 2016.06.28
다시는 못만날 꽃인 줄 알았어 별은 어둠속에서 빛나고꽃은 역경속에서 향기롭네기꺼이거룩하도 다 ] (여뀌! 어느 날 널 눈에 넣고, 마음에 들였지 대지의 지나친 갈증으로 몰살 당했는지 알았는데 다시 찾아 오다니...... 힘겨운 한 해를 건너는 안스런 너를 보며 마음속에 진물이 고였어) 처음엔 아무렇지도 않은 싹이.. 호수 2016.06.21
그대는 꽃, 그대는 별 가장 어려울 때 뜨는 게 별이야 가장 화려할 때 피는 게 꽃이야 가장 어두울 때 빛나야 해 가장 힘겨울 때 향기로워야 해 그대 향기로운 별이야 그대 빛나는 꽃이야 지나간 자리 어떻게 든 채워야 해 척박 속에 들어 섰으니 그대가 꽃이야 그대가 별이야 호수 2016.06.07
떠돌이 바람 나는야 바람 산 들 강 자 유 롭 게 넘 나 들 어 ~ ~ ~ ~ 당신에게 달려가는 떠돌이 바람이야 당신은 내게 새벽이야당신은 내게 안개야당신은 내게 고요야 함께 하여 꿈속에서도 꿈이 아니기를함께 있어현실에서도 꿈이기를 당신은 내게 출렁이는 물결이야당신은 내게 설레는 꿈결이야 2016.0.. 호수 2016.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