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金들녘 거룩해 보이지만 어디 쓰러지고 싶지 않았을 라구요 평온해 보이지만 어디 비틀거리지 않았을 라구요 견딜 수 없을 것 같은 시간의 한계를 느끼며 여기까지 온 것은 힘겨울 때 마다 손을 잡아주던 그대 함께였습니다 쓰러 질 때 그대 향해 일어 났지요 약해 질 때 흔들어 주는 그대 있었.. 풍경 2019.09.24
紫微花(자미화) 강한바람이 불어도 숫한 낮,밤이 지나도 내내 견뎌 왔는데 끝을 잡고 아쉼을 말할 때는 아닌 것 같네 그래도 남들보다 더디게 와서 덜 떨어져서 좋은 것도 있었다고 지고싶지 않았네 처음피는 봄꽃이 더 설레고 느즈막히 내려주는 눈송이가 더 아쉽 듯 미쳐 채워지지 않은 빈 자리로 모두.. 풍경 2019.09.10
귀네미 하늘을 넘나드는 구름이라든가 시간을 넘나드는 꽃이라든가 경계를 넘나드는 바람이라든가 날자 피우자 펼치자 자유를 읽고 열정일랑 그리고 쉬지않고 사랑을 써 내려가리 2019.08.09. 태백 귀네미마을 풍경 2019.08.13
5월 품었던 것을 내보내고 싶어서 푸르다 하얗다 싱그럽다 뜨거웠던 것을 식히고 싶어서 가볍다 환하다 흐드러 진다 안에 있었던 것 모조리 꺼내고 싶어서 오월은 푸르름니다 안으로 들인다는 것은 검붉으지만 가볍게 자신을 까발리기에 오월은 하얗습니다 안으로 들였던 속마음 다 보여주.. 풍경 2019.05.14
내 마음은 호수 어둠이 지워지면 바람을 잠재우리 내 마음은 호수 거울같이 맑게 당신을 드리우네 흐릿함의 포근함으로 투명함의 신선함으로 가득하여서 생각의 각진 모서리가 다 지워진다 시간의 관념쯤은 그저 잃고도 싶어서 사월의 새벽 다독여 주는 고요의 호수를 접하네 투영의 감옥 갇히고야 비.. 풍경 2019.04.23
잔인한 사월 고단한 계절을 건너와 매달아 놓은 부활의 꽃이여 우울을 태워 불밝힌 눈부신 꽃등이여 이런, 오랑케같은 기습이라니 눈,몸,마음...... 일시 점령 당하고 "시리지 말고 차리리 멀어버려라" 그 푸르른 외침에 너 말고는 보이는 것이 없다 오~ 잔인한 그대여! 2019. 04. 04. 김천 연화지 풍경 2019.04.09
꽃, 꽃, 꽃 소란스러워도 돼 고요히 기다렸잖아 경박하게 들떠있어도 돼 여기까지 오려고 침묵했잖아 있는 것 가리지 말고 평소의 각박한 마음 다 쏟아붓는 거야 이대로 죽더라도 웅성이며 터져 봐 "펑,펑,펑" 원없이 한없이 어떻게 이런 물감을 풀어 놓을까 어떤 노래로 이봄을 찬미할까 무슨 언어.. 풍경 2019.04.02
옛생각 추억은 거꾸로 흐르는 강그리운 사람 먼곳에서 연어처럼 파닥거리며 거슬러 오네퍼즐처럼 시간을 더듬어서 가는 길은 성스러워라해맑은 생각의 강에 머리를 담그면아파 보냈던 것들 섬처럼 머물러,잠시 미소로 머무네내가 사라지기 전까지는사라지는 것은 아무 것도 없네반듯한 그대에.. 풍경 2019.01.29
당신 때문에 옆도 바라 보았어야 했는데당신이라는 한 길앞만 바라 봤기에돌아가는 길을 잃었어바램이 강할 수 록이루는 건 모든 감당할 수 있다고당신은 지치지도 않게 말없이 일러줬지닮고싶은 것이 많아서내게 세상은 온통두근 거리는 것들로 가득 하지당신 때문에별은 반짝이고잎은 싱그럽고노.. 풍경 2019.01.22
첫눈 첫눈 오는 날술 마시자만나자사랑하는 사람들약속 넘치는 날확실하게 펑펑 퍼부어 줘야지설레던 그대더 설레도록일시에 떠나 보내고외로울까 봐위로해 주려 온거야꽃이라 생각하렴이불이라 생각하렴지난 날만났던 화려한 날보내고 얼마나 그리웠겠니지울 건 하얗게 지우렴포용 할 건 .. 풍경 2018.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