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도둑 꿈을 꾼거야 꿈에서 깨면 그 풍경 다시는 못볼까봐 한 조각 베어 나온거야 저마다 최선으로 가을을 불태웠습니다 길 안에 들어 마음의 힘을 빼니 투명해진 계절이 가슴을 열어 가던발길을 잡아 줍니다 이길 수 없는 자연앞에 잠시 나를 잃습니다 끌어 안고싶은 풍경 붉고 뜨겁습니다 그 .. 나무 2015.12.08
푸른기억 제 몸을 꺽어바람의 문신을 들인나무야 말로죽는날까지 꽃 피우고 열매맺는 것이다 푸르름으로 멈춰있던 풍경들이 봇물처럼 터저 흘러갑니다 힘의 빛을 뱉어내고서야 비로소 황홀해지는 들녘산하 9월~~~ 이 눈부십니다 따라가 만지렵니다 "뽀드득" 달려가 빠지렵니다 "허우적" 나무 2015.09.29
바로 너였어 바람따라 가고 싶었어 꽃길따라 가고 싶었어 괜스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다시 왔어 사철 변치않고 묵묵히 기다린 건 바 로 너 였 어 같은 속도로 계절은 오고 가는데 겨울은 길고 봄날은 짧네 당신이 곁에 없고 있을 때 처럼 나무 2015.03.17
낙엽은 지는데 절정의 순간에 손을 놓아 주는데긴 여정은 짐을 내려놓는 일이라고침묵으로 울림을 대신 했거늘그대 숭고를 그대 황홀을 멋 모르고 외롭다 했어싹을 내는 일도 꽃을 피운 일도낙엽 지우는 일조차겨울여행을 나려 준비운동 이였던거야영양제처럼 햇살 머금고보약으로 비바람 몸속으로 .. 나무 2014.11.18
思慕曲 그 바람그 햇살시간의 강물타고 모두 흘러 갔건만 그 모습그 미소시간의 강물 거슬러 기꺼이 되돌아 오네 자작목그 투막한 몸통바람을 먹은거지 그 거칠은 손등햇살을 들인거지 그래사랑한 죄로 그 바람 그 햇살내치지않고제 몸속으로 몽땅 들이킨거야 2014.10.25. 태백 나무 2014.10.28
오늘은 햇볕가루로 분 바르고 다가와 이리도 환한 미소로 만나니 오늘은 그대가 우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꽃이요 햇볕가루로 단장하고 달려와 이리도 애간장 후벼놓고 떠나니 오늘은 그대가 세상에서 가장 잔인한 꽃이요 그대,모나지 않은 데 부딪치지 않고 난, 산산히 깨져 버리네 그대,포근히 .. 나무 2014.04.01
빈 몸 꽃은 지고 열매는 말랐다 화려한 색채의 날들은 지금을 뒤로한채 발자국없이 흘러서 갔다 거칠것 없이 아무것 없는 먼지같은 빈 몸 심장으로 드린 불씨 하나 있는데 세월의 험난한 강물쯤이야 죽은 듯 거스른 들 무엇이 두려우랴 역경을 버틴다는 건 심장속으로 먼지같은 불씨하나 남기.. 나무 2013.12.10
천만번 만번을 꺽기여 아픔를 말하래 사노라면,상처 그거 훈장일지도 몰라 먼길 간다는 것이 어디 속 채우고 하는 일인가 속 다 비워놓고 들으라는 뜻깊은 언어 살아서도 열반에 드셨으니 온몸이 꽃이네. 미륵전 목탁소리 천만번 "똑, 똑, 똑, ......." 관절뼈 뿌러진지 골천번 "뚝, 뚝, 뚝, ......" 긴 .. 나무 2012.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