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를 내는 건 설득이 아니냐
고백이지
빛을 내는 건 강요가 아니야
최면이지
향기를 내는 건 집착이 아니야
유혹이지
못 잊어서 왔지
그래서 피어나는 거야
내가
깨어났으니
당신은
취해서 마비됐으면 좋겠어
잊었는 줄 알았는 데
못 잊었던 거야
다시 왔지
그랬듯이
꽃을 피워야지
다시
시작의 종소리를 울려야지
2023. 03. 29. 충주 남한강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