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눈이 멀어서
마음이 멀었네
나방의 날개를
만져 버렸어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이
뭐가 아쉬울까?
아름다워서
두렵지 않은 죽음이라면
맞바꿈
아무 일도 아닐 테지
선택 앞에
바랄 것 없다면
그게
꿈인 게지
2022. 01. 18. 서천 마량포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