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꿈속에서 그댈 보았네

영원과 하루 2023. 1. 24. 04:15

눈이 멀어서

마음이 멀었네

나방의 날개를

만져 버렸어

 

 

 

 

 

 

 

 

 

 

 

불속으로 뛰어드는 나방이

뭐가 아쉬울까?

아름다워서

두렵지 않은 죽음이라면

맞바꿈

아무 일도 아닐 테지

 

선택 앞에

바랄 것 없다면

그게

꿈인 게지

 

 

 

2022. 01. 18. 서천 마량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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