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몽환의 바다

영원과 하루 2022. 6. 21. 04:12

자락에 살포시 앉은 구름바다

산을 배인 양 띄웠다

숲을 가라앉힌 안개바다

산이 둥둥 떠내려간다

꽃이 물고기처럼 헤엄을 친다

꽃쥐손이, 노랑장대, 광대수염, 개당귀,

범꼬리, 풀솜대,졸망제비,노루오줌.....

자작나무 잎새로 바람 스밀 때

향기에 취한 내 마음 부초처럼 출렁인다

켭켭산중, 층층능선,

몽환의 바다에 갇혀

세상이 나를 싣고 통째로 떠내려간다

 

 

 

 

 

 

 

 

 

 

 

 

 

 

 

 

 

 

 

저리도 화려하니

유월, 금방 가겠다

저리도 어지러우니

봄은 또 얼마나 짧을까

 

 

2022. 06. 16. 함백산 만항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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