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한 질서

영원과 하루 2022. 2. 22. 04:20

 

달의 보이지 않는 힘으로

온 바다가 쓸리고 당겨지기도 하지

기운이 드리우면

스스로 펼치시라

시키지 않아도

어둠은 빛으로 소환되고

찬란히 날개 펴는 새벽에 숨이 벅차

난, 괜스레 

죄인처럼 가슴이 쫄아드네

때를 기다리는 것에는 

정직한 질서가 있었네

이치가 어긋났다간

감당해야 할

서글픈 참담과 고난의 쓴맛으로

계절은 섬겨야 할

경건한 경전이네

올 길을 알고 갈 때를 알았으니

너의 다져진 심장는 불이지

너의 달련된 날개는 강철이지

 

 

 

 

 

 

 

 

 

 

 

 

 

 

 

 

 

 

 

 

 

 

 

 

 

 

 

 

급하지도 더디지도 않게

기다림의 이력으로

오고 갈 때를 아는

재두루미 고니 기러기로

호숫가의 2월이 분주합니다

최선의 위로는

부끄럽지 않아야 된다고

최선의 선택은

순리에 정직해야 하는 거라고

최선의 사랑은

할 일에 책임지는 거라고요

 

인내의 내력으로

기다리면

다시

순환.

 

 

 

2022. 02. 18.  창원 주남 저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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