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낙엽

영원과 하루 2021. 11. 23. 04:08

물 속이라도

바람 속일지라도

거침이 없다

미련도 없다

가볍게 떠나는 이들은

모두 속을 비웠다

 

 

 

 

 

 

 

 

 

 

 

 

 

 

 

 

 

 

 

 

 

 

 

 

 

 

 

 

 

 

 

우울하게 세월을 맞이하는 나무는 없네

상황의 노예인 계절도 없다네

겨울의 끝은 봄이고

가을의 끝이 겨울의 시작이라네

되돌릴 수 없지만

항상, 다시 할 수 있네

이치의 자연 안에

끝은 없고 시작은 있네

덤덤히 맞으라 하네

가볍게 걸어가라 하네

 

 

 

2021. 11. 18. 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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