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도솔천

영원과 하루 2020. 11. 17. 04:48

"아닌 건

아닌 거야

연연하다가 상처만 남지"

 

단풍이 물들면서

낙엽이 떨어져서

도솔천 흘러가면서

 

내게 "가는 건 보내주는 거야"라고

넌지시 전하여주네.

 

 

 

 

 

 

 

 

 

 

 

 

 

 

 

 

 

 

 

 

 

잔치가 끝나면 밀려드는 쓸쓸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고

셀 수 없는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가을의 황홀은 고스란히 담고 싶었나 보다

선운사 도솔천 냇물이 가을을 흘려 흘려보냅니다

 

 

 

 

2020. 11. 10. 선운사 도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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