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닌 건
아닌 거야
연연하다가 상처만 남지"
단풍이 물들면서
낙엽이 떨어져서
도솔천 흘러가면서
내게 "가는 건 보내주는 거야"라고
넌지시 전하여주네.
잔치가 끝나면 밀려드는 쓸쓸
아무렇지도 않은 것이라고
셀 수 없는 세월을 흘려보내면서
가을의 황홀은 고스란히 담고 싶었나 보다
선운사 도솔천 냇물이 가을을 흘려 흘려보냅니다
2020. 11. 10. 선운사 도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