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저게
열매 한 톨일까?
비, 바람...... 햇살
시간을 품고
하늘을 섬긴
오랜 연민이지
오랜 사랑이지
비에 젖은 암담
먹구름 같은 우울
덮어 지우라고
잿빛 감정을 채색해
화사해지라고
하늘은 파래지고 열매는 붉어지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