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쳐서 늘어 질 땐
없지않아 지루하다고도 여겼지요
더 참아도 괜찮은 건데요
지나고 나면 만날 수 없으니
‘좀 더 잘 할 걸’
준비도 않했는 데
어쩨서 떠나는 건가요
헤어지기 싫어서 만남도 조심스러운 데 말입니다
겉으론 웃었지만
속으로 울었지요
"가지마!"
잡을 순 없잖아요
순리니까요
그래요
부디
잘 지낼께요
피어도 봤으니
지어도 보는 거겠지요
심지같던 8월이 시들어 갑니다
꼭지점이 어딘지 모르고
힘만으로 내달리던 푸르름이여
달달함이 다는 아니니
떯고 쓴맛도 넣어 보시게나
쓸쓸도 해보시게나
고독도 맛보시게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