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봄의 江물

영원과 하루 2018. 3. 20. 04:22



홍수 난

봄의 강물에 죄다 빠져 버렸지요

회오리치는 물살에 멀미나지만

정신을 가다듬으면

"휙 휙"

시간의 달리기

봄의 오묘한 향기, 오색빛의 향연

바람도 햇살도 조각조각 꽃속으로

숨어 들어

세상은 온통 꽃의 급물살입니다

봄의 강물은 왜 이리도 쎄고 빠른 건가요?


아!

어지러워라


샘물처럼 시작한 봄의 지천은 어느덧

강물이 되고  바다가 됩니다

산야 몽땅 봄의 바다속입니다

취해서 몽롱히  떠내려 갑니다

 

"둥~ 둥~ 둥~"










































































바람 불고

햇살 따갑습니다

까짓 바람 불라지요

흔들리다 온 게 어디 

어제 오늘 일 이였을까요

맘에 들고 아닌 거 없습니다

그저 좋더라도 싫더라도

그까짓 거  그렇게 왔다 갔습니다

전에도 그 이전에도 그리 지넸습니다


당신께선

오랜 시간 한 물결로 흔들어 놓고

변함없이 오고 가시는 군요





2018.03.16. 와룡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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