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화

紅水 주의보

영원과 하루 2018. 3. 13. 04:20


봉끗

점 하나로 나와서

번지기 시작한 물고

어린 봉우리 한 송이

눈 떳을 뿐인데 

버티던 혹독한 겨울

맥없이 무너졌다

봄, 참아왔던 아우성으로

한 쪽 벽이 터져 버렸다


"꽐꽐"


거센 봄 물살

떼거리로 밀려 온

홍수 주의보


‘이걸 어떻게 감당한다’

















































































360년 통도사 자장매어르신

긴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시어

일등으로 기지개 펴셨다


정당매,원정매,남명매, 고불매,선암매.....

아! 옛날이여!


다들

변함없이

다시

일어 나시라!


봄.봄. 봄.


기다리지 않아도

소리없이

올 것은 온다


따듯한

당신이 왔다





2018.03.08.  통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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