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

산사나무 아래서

영원과 하루 2017. 9. 5. 04:24

 

알까?

모를까?

떨면서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는 걸

 

긴 긴시간 잘도 참아 왔구나

내 이럴 줄 알았지

항상 변함 없었으니까

그리워도 기다렸지

 

송글송글

밤새것 남몰래 피어났구나

눈물 겨웠나 보다

방울방울 넘치는 걸 보니

 

슬퍼 말아라

아파서 흘린 눈물 아니니

아쉬워 말아라

빛내는 게 네 인생이나니

 

살다 보니

깊은 곳에 귀한 것 있더라

높은 곳에  범접하기 쉬운 것 없더라

견디지 않고 이룬 것  하나 없더라

 

네 빛은 수정보다도 눈부시더라

네 삶은 태양보다도 빛나더라

이쯤되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지

흔들리며 떨어지지만

삶속에 아낌없지만

어둠뚫고서 새벽이면

가슴겹게 기다리는 이들을 위하여

다시

세상 다 안고 보석으로  맺히는 거야

 

지면 다시 영롱히 살아나는

불사조같은 거지

 

그게 너야 !

그럼 이슬이고 말고

 

 

 

 

 

 

 

 

 

 

 

 

 

 

 

 

 

 

 

 

 

 

 

 

 

 

 

 

 

 

 

 

 

 

 

 

 

 

 

 

 

 

 

 

 

 

 

 

 

 

 

 

 

 

 

 

 

 

 

 

 

 

 

 

 

 

 

 

 

 

 

 

 

 

 

 

 

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라서

겁없이 고집합니다

이곳에서라도 단 하나의 저만의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저만의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비틀거리는 것

흐릿한 것

아련한 것

그리운 것

흔들리는 것

아련한 것

미련없이

혼을 다 해 봤습니다

서로 위로되는 세상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7.09.03. 함양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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