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까?
모를까?
떨면서 기다린 사람도 있었다는 걸
긴 긴시간 잘도 참아 왔구나
내 이럴 줄 알았지
항상 변함 없었으니까
그리워도 기다렸지
송글송글
밤새것 남몰래 피어났구나
눈물 겨웠나 보다
방울방울 넘치는 걸 보니
슬퍼 말아라
아파서 흘린 눈물 아니니
아쉬워 말아라
빛내는 게 네 인생이나니
살다 보니
깊은 곳에 귀한 것 있더라
높은 곳에 범접하기 쉬운 것 없더라
견디지 않고 이룬 것 하나 없더라
네 빛은 수정보다도 눈부시더라
네 삶은 태양보다도 빛나더라
이쯤되는 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니지
흔들리며 떨어지지만
삶속에 아낌없지만
어둠뚫고서 새벽이면
가슴겹게 기다리는 이들을 위하여
다시
세상 다 안고 보석으로 맺히는 거야
지면 다시 영롱히 살아나는
불사조같은 거지
그게 너야 !
그럼 이슬이고 말고
제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라서
겁없이 고집합니다
이곳에서라도 단 하나의 저만의 것이 있어야 할 것 같아서요
저만의 세상을 살아가기 때문에
비틀거리는 것
흐릿한 것
아련한 것
그리운 것
흔들리는 것
아련한 것
미련없이
혼을 다 해 봤습니다
서로 위로되는 세상 됐으면 좋겠습니다
2017.09.03. 함양 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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