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대

사랑은

영원과 하루 2017. 6. 20. 04:25

 

사랑은

내 뜨거웠던 심장으로

당신이 지나간 흔적을

지워지지 않는 문신으로

가슴속에 세겨놓는 일이다

 

사랑은

밝고 안전한 곳에서

존재를 밝히지 않고 지켜보는 낮별처럼

어둠속에서 눈이 되고 

험난함에서 손이 되는 등대처럼

간절함에 꺼지지 않는

영원한 희망의 불빛이다

 

 

 

 

 

 

 

 

 

 

 

 

 

 

 

 

 

 

 

 

 

 

 

 

 

 

 

 

 

 

 

 

 

 

 

 

 

 

 

 

 

 

 

 

 

 

 

 

 

 

 

 

 

 

 

 

 

 

 

 

 

 

 

 

시행착오를 거듭하고서 얻는 것은 아무리 작은 것일지라도
보석이지요

 

‘보이진 않지만 지울 순 없잖아’
시간의 기록이 이렇게 오묘한 상형문자 인 줄 몰랐습니다
비틀거리면서도 거미줄처럼 흘러가는 것들의 잔상
시간을 압축시킬 수 있는 것 중엔
사진도 하나라는 걸 표현하리라 염원 했습니다

높이 있는 건, 다 최고인 줄 알았습니다
힘이 좋은 건, 다 멋있는 줄 알았습니다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 얌전해지고
바위는 부서지지 않고 멀리 갈 수 없지요
마음으로 바라다 보면
가장 낮은 곳에
가장 작은 세상이 있는 곳에
아득하고 아름다운 세상이 있습니다
들풀은 제 키를 낮춰 어우러 꽃 피우고
고라니는 새벽마다 물가로 나와 고개를 숙여야만 목을 축였습니다
숨죽여 숨어 봤지만 모두 숭고 했습니다

더 이상 밟을 수 없는 땅의 가장낮은 곳에서 바다가 시작합니다
바닷가,모래톱 가장 낮은 곳
한 밤의 빛의 잔치
민물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
어둠과 여명이 교차하는 때까지
황홀을 잡고 싶었습니다

풍경이 아름다워서 마음이 아름다운게 아니라
마음이 아름다워야 풍경이 아름다운 건가 봅니다

아무렇지도 않게 세상에 나온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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