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

영원과 하루 2017. 2. 28. 04:37

 

 

 

봄은 문턱까지 와서 향을 지피고

싹들은 숨어서 우주를 들어 올렸다

잠자던 허기를 채우려고

바쁘게 옷을 갈아 입는

大地의 넘치는 기운

나무는 심장에서 

멀고 어둡던 가지끝 마다
위로하듯 환한 꽃등을 걸어 두겠지

그래

한 번은 세포끝까지 뜨거워 지겠다

우둠지까지 가는 물길의 역행

낮은 곳에서 높는 곳으로 흘러서 가다니

 

요동이다,봉기다, 반란이다 

 

봄의 넘치는 대용량

감당 할 수 있을까?

향기에 취할까

숨소리에 쓰러질까

이제부터 눈 귀 열고 가슴 텅 비워 놓겠다

방전될 마음에도 보조충전기 하나 달아야겠다 

 

 

 

 

 

 

 

 

 

 

 

 

 

 

 

 

 

 

 

 

 

 

 

 

 

 

 

 

 

 

 

 

 

 

 

 

 

 

 

 

 

 

 

 

 

 

 

 

 

 

 

 

 

본능의 힘을 누가 막으랴

그대 오고 감을 바라 볼 수 밖에

다시 일년

떠난자리 한동안 허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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