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가을은
저마다
어떻게 든
딱 한 번은
놀랍게도
무결점의 풍경으로 다가오는 군
상상과 경험이 무색해 질 때
비로소 느끼는 황홀경
오후 늦은 아찔한 빛으로
그걸 주고 싶었 군
절정
그 순간
숨 막혀
기절 하겠네
당신 때문에
몹시
어지러워라
참
아찔 하여라
느티고목 오색단풍 그늘아래
놀다가는 바람에게 손 내밀어
나도 풍경속에 풍경되리라
절정 그 앞에
최선을 다 하는 앞에
바랄 것 없어라
아무런
욕심없어라
그대
함께한
오늘같은
날이면......
2016.11.12. 마곡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