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바람따라 가고 싶었어
꽃길따라 가고 싶었어
괜스레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다시 왔어
사철
변치않고
묵묵히 기다린 건
바
로
너
였
어
같은 속도로
계절은
오고 가는데
겨울은 길고
봄날은 짧네
당신이 곁에
없고
있을 때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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