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정의 순간에 손을 놓아 주는데
긴 여정은 짐을 내려놓는 일이라고
침묵으로 울림을 대신 했거늘
그대 숭고를
그대 황홀을
멋 모르고 외롭다 했어
싹을 내는 일도
꽃을 피운 일도
낙엽 지우는 일조차
겨울여행을 나려 준비운동 이였던거야
영양제처럼 햇살 머금고
보약으로 비바람 몸속으로 넣었던거야
세월을 몸속에 들였던거야
철을 "꽉 꽉" 둥근 나이테 속에 들였던거야
덜 산것도 이닐진데 아직도 난
막무가네 철.부.지.
안락한 하루에
따듯한 내일만 꿈꾸지
어쩌면 모든나무는 겨울을 위해 다른계절을 준비하는 건지도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잎을 떨구고
겨울을 이겨나가려 에너지를 축적 했던것 같습니다
그러니 겨울나무를 보고 외롭다 하지 마세요
자신을 모두 내려놓는 겨울나무야 말로
황홀,숭고입니다
그러니 겨울나무를 보고 외롭다 하지 마세요
제천 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