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새벽
바람 자면
함께 잠든 고요의 호수
그 투명, 눈 멀겠다
연두단장 잎새마다
은빛햇발 내리면
형광꽃등 아래로
급한 봄이 뛰어 간다
그 스침, 넘어 지겠다
산새 목청마다
은방울 달았나
그 소리, 귀 막히구
.
.
.
참으면 좋으련만
조급의 4월!
꽁무니 뒤에 찍힌 쓸쓸한 자국
그리움
바다가 될때까지 흘러간다
모래가 될때까지 깨어진다
그게 자연이다
물이 바다가되고
바위가 모래가 되는 것
참 위대하다
그게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