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빗장 풀린다
높은 곳에서 바라던
꿈
바로
저 바닥으로의 안김 이었씀
흠모의 고백 털어 놔야지
아주 화려한 날에
나비의 날개처럼
바람속 눈꽃처럼
비 되어 내려야지
비 그치면
봄은
죽은 것이다
황홀함
그 다음은 슬프다
화려함
그 뒷끝은 허전하구
슬픔의 잔재
허전의 여운
스스로의 죽음, 꽃비가 내린다
봄이 시들었다
비밀스런 흠모
가슴에 뭍고 그대를 보낸다
가는 것 모두 화려한 것
남는 것 아주 서글픈 것
결국
낮은 곳으로 내리는 것
미련없이 산화 하는 것...
- 경주 보문정,반월성,첨성대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