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스치네
바람의
손길로 피는지 알았어
별들의
숨결로 지는지 알았지
거침없는 정열과
끝없는 기다림
뜨거운 가슴인 것을
천둥만큼 커다란
심장의 박동소리
꽃의 외침이 들렸지
감각이 마비되어
아무것도 느낄 수 없었네
가던 봄
잠시
숨통
끊겼네
감정의 기복은 널뛰고
느낌은 때에 따라 미친춤 춘다
그럼으로 떠난다
머뭄이 없다
바람의 등에 밀려
꽃의 향에 끌려...
똑같은 곳인데
왜 다를까
마주하는 것이 들려 준다
벚꽃에 이른다
- 진해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