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고대

하늘위를 걷다(2)

영원과 하루 2009. 12. 1. 15:56

 

함께 걸어요

하늘까지 길이 열려 있어요

 

손잡고 걸어요

바람이 불어오는 끝까지요

 

구름속을  걸어요

산능선 끝에서면 바다가 만져져요

 

하늘위를 걸어요

사랑의 허기가 채워져요

 

 

 

 

 

 

 

 

 

 

 

 

 

 

 

 

 

 

 

 

 

 

 

 

 

 

 

 

 

 

 

 

 

 

 

 

 

 

 

 

 

 

 

 

 

울산의 정자해변에서 부터  

주문진까지 해안도로를 타고 운전을 했다

 

비오는 항구마다 풍기는 낯선 비린내움이 여행자의 느낌으로선 괜찮다

7번국도의 비켜선 바닷가 마을들은 언제나 새롭고 아름답다

 

동해의 파도는 거칠었다

무녕왕릉앞 갈매기때

병곡마을의 커단 파도

강구항의 정박된 어선

파란바다의 삼척 해안도로

양미리와 도루묵이 많이 잡히는

소박한 묵호바다에서 하루를 거했다

 

여행중 처음부터 비를 맞은 건 처음이다

행여나 기대하는

일출의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논 구름 낀 하늘

강릉쯤 왔을땐 하늘이 열렸다

대관령 삼양목장의 풍력발전기와 상고대 핀

장엄 한 풍경이 한 눈에 들어왔다

간밤 내린비가 그곳에선 눈이었나 보다

 

망설임없이 단걸음에 향했다

가는길은 설레임으로 두근거렸다

첫사랑의 만남처럼~ 

 

이곳은 설국이다

온통 하얗고 맑다

구름이 수 없이 몰려오고 쉬었다 간다

차가운 겨울 바람도 그러했다

구름속을 걷고

바람속을 걷고

하늘위을 걸었다

 

아직까지 느껴지는

비릿한 바다내음과

천상의 하얀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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