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나는야 작은 연못

영원과 하루 2009. 8. 4. 12:38

허망 한 밤이 오면

달빛을 비춰 주지

 

아침에는 참한

하늘이 내게로 다가오고

 

낮이면 방황도 하고

흔들리기도 하지

 

황금색 노을빛에 물든

저녁이 오면

네 붉은 꽃잎을 반사 시킬께

 

애뜻한 그리움이

불 타

지더라도

너의  아픔마져

모두

보듬어 안을거야

 

떠돌이 나그네

끝없이 오고 가지만

 

난  멈춰 그자리에

너를 담아내고

너도

한곳에 서서

나를  

바라다 본다.

 

 

 

 

 

담양 후산리 명옥헌 원림을 다녀왔읍니다

소나무와 배롱나무와 정각과

아주작은 네모난 연못이 아름다운 곳이지요

매년 이맘 때면 빠알간 배롱꽃닢이 망울을 터트리기 시작 합니다

100일 동안 핀다하여 백일홍이라 고도 합니다.

 

한여름에 이루는 화려한 꽃그늘

그 길을 걸어봅니다

연못에 비춰 진 붉은 물결

그 속에 취 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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