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사

아침이슬,生과 死

영원과 하루 2009. 6. 29. 17:33

너의 맑고 순결한 얼굴에

꽃으로 단장 시켜 주마

 

너의 투명하고 영롱한 모습을

빛으로 목욕하려 무나

 

아침이 오고

햇살이 퍼지면

아무런 미련도 없이

떠나가는  너이기에

 

난,

네 앞에 땀흘려

몰입 할 뿐이다

 

아쉬움 숨기려

용쓰며 사랑 할 뿐이다

 

그리고

짧게나마

충복으로 멋진 모델이 되어준

너와 네 포로들에게

감사했다 전해주렴~~~~

 

 

 

 

 

 

 

 

 

 

 

 

 

 

< 경안천 습지 생태공원>

공원의 산책로를 따라 걷다 쇠뜨기풀잎에 총총이 맺은 아름다운 아침이슬을 보았읍니다.

그리고 온통 거미줄에 감싸져있는 주목나무에 멈춰 접사렌즈를 드리었읍니다.자세히 살펴보니 아주 작은 주목나무 속에 또 다른 세상이있읍니다.

호랑거미,무당거미,산왕거미.......

생과 사의 현장을 목격 했읍니다

거미줄에 걸려든 날파리 모기 잠자리....이들의 형장이며 거미의 만찬장 입니다.

사냥감이 걸려들면 새로운 거미줄을 밧줄삼아 타고 내려와 사냥감의 몸통에 거미줄을 순식간에 휘삼아 돌돌맙니다 그리고 진액을 빨아먹읍니다.

잔인하고 능란한 거미의 사냥솜씨는  한치의 오차없이 정확하고 잘짜여진 프로그램을 이행 해 나가는 것 같았읍니다.

마치 잘 훈련된 특수부대 전사의 시범을 보는 듯했읍니다.

거미줄이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살아있는 곤충들의 길목이었읍니다

거미의 영특함에 소름마져 돋았읍니다.

잠자리의 날개는 이슬방울에 포로가되고 몸통은 거미줄에 포로가되고 

난 그들을 포로삼아 접사사진을 찍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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